[흥! 강물에 떨어져 박살이 난 줄 알았는데 명도 길군요.]또한 용소군은 천뢰신공 외에도 몇 가지 무공을 아울러 연마했다.그로부터 잠시 후, 단거정은 회의에 찬 음성으로 물었다.한 가닥 음침한 괴소와 함께 하나의 거대한 인영이 불쑥 나타났다. 그는 바로 헌원광도였는데 그의 어깨에는 털이 눈처럼 흰 설묘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그녀는 자청하여 술을 따라 주기까지 했다.과연.?(절맥증에 걸렸다는 일개 병약한 여인이 정도무림의 비장의 무기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구나.)백빙아는 그를 따르며 물었다.(그러면 그렇지! 설마 목석일려구.)장방형의 자단목 탁자를 둘러싸고 구인(九人)이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동시에 발길질이 날아와 그의 턱을 세차게 갈겼다.그저 씰룩거리는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오문(五文).][그렇게 됐습니다.]쏴아.악마(惡魔)의 저주라도 내린 것인가?소류금은 탄식하듯 덧붙였다.이때였다. 그녀의 눈에 저만치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위경의 모습이 보였다.두 사람은 신형을 나란히 한 채 객점을 벗어나고 있었다. 문득 백빙아가 그를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용소군의 진지한(?) 질문에 연옥상은 방긋 웃음을 머금었다. 순간적이었지만 그녀의 미소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용소군은 그녀의 미모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거미 문신?][아! 한순간만 늦었어도 산산(珊珊)은 끝장났을 거요.][내게 말이오?][주소저가 뭐라고 하던가?]술병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연옥상은 그만 곤드레만드레가 되어 의식을 잃었는지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또한 그보다 더 놀랍고 무시무시한 내용이 적혀 있었으니, 용소군의 신형은 참을 수 없는 경악과 분노로 인해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소군!]그는 마음이 정해지자 뒤도 돌아 않고 신형을 날렸다. 한 마장쯤 달린 뒤 귀를 기울여 보니 그때까지도 소녀의 통곡(?)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죽림(竹林)이 끝나는 곳.[겨울에는 실시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느냐?][정말 대단한 놈이야!]그가 잠깐 앙천부에 들어갔던 일. 그것이야

끔찍한 것은 시체의 복부였다. 무엇인가 예리한 금속에 길게 베어져 내장이 거의 다 쏟아져 나와 있었다.(으윽! 잘못 걸렸군.)[.!]양자를 다 존중하는 그의 정중한 태도에 옆에서 보던 백빙아의 눈에서 순간적으로 이채가 반짝였다.[관형. 내가 자네라면 그런 수모를 당하고 이렇게 술에 만취해 있지는 않을 것이네.]용소군은 염정을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관풍의 안위가 우선이었던 그는 관풍을 구출하기 위해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막바로 강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축성주의 결단력에 감사하오.]그 말에 안색이 하얗게 질린 것은 미부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며 외쳤다.(후후. 누군가 했더니 공야노인이었군.)괴음향과 함께 새파란 뇌전(雷電)이 장심으로부터 날아갔다.[태무렴과 유리는 당신을 완전히 옭아매려고 작정을 했어요. 그들은 의외로 음흉하고 끈질긴 자들이에요. 호호호! 안 됐지만 당신은 이제 고생문이 훤하게 열린 셈이죠.]설인의 가슴에 연속적으로 혈망응이 적중되었다. 그러자 설인은 더욱 구슬픈 비명을 지르며 가슴을 움켜쥔 채 비틀거렸다. 설인의 얼굴은 고통으로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다.그녀는 용소군의 옆얼굴을 훔쳐보며 내심 중얼거렸다.[내가 언제 거짓말하는 것 봤느냐?](어쨌든 좋다. 악령촌의 주요 고수들 중 팔할이 내게 포섭되었다. 어쨌든 계획에는 추호의 차질도 없을 것이다. 흐흐.! 지난 세월 동안 빈틈없이 세워온 계획이거늘, 새삼 변동이 있을 수 있겠는가?)그런데 다시 이곳에서 그녀를 보게 되니 종괴리는 의아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공야 늙은이! 어디에 숨었다 이제야 나타나 나를 놀리는 거냐?]남궁산산의 말은 다시 이어졌다.그곳에는 무림십자맹주인 주서향과 고불선사, 그리고 공야홍이 서 있었다. 그들 앞에서 공작진인은 전서구의 다리에 묶여진 천을 끌러내더니 그 내용을 읽었다.광도는 대략 이십여 장쯤 전진하자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하여 뜨거운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지나서는 그야말로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갈라졌다.[하악!]용소군이 말을 얼버무리자 희수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