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금와는 이미 삼 년 전 약재(藥材)로 사용했다.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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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15:48:59

서동연
[천년금와는 이미 삼 년 전 약재(藥材)로 사용했다. 그러므로 지금은 당연히 없다. 그리고 내 너에게 필히 일러줄 것은.]위경은 그만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용소군도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그의 무공은 도천기와 싸울 때보다 한층 고강해져 있었다. 문곡이 움직인다 싶자 이미 그의 신형은 허공으로 치솟았고, 그의 오른손은 날카롭게 대기를 가르고 있었다.남궁력은 담담히 대꾸했다.연옥상은 문득 오기가 치밀었다.그는 마치 종잇장처럼 가벼운 그녀의 무게에 놀라는 한편 더욱 진한 연민지정(憐愍之情)이 솟구쳐 올랐다. 건드리면 금세라도 부서질 듯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가냘펐다.그녀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듯 힘겹게 물었다.[그 열쇠는 바로 상공께서 가지고 있어요.][그렇다면 나도 솔직하게 말해 주겠다.][잘못 먹으면 이렇게 돼요.]그가 재차 공력을 일으키자 그의 눈빛은 괴이하게 변했다. 동시에 그의 전신에서는 은은한 자광이 감돌기 시작했다.백빙아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손에 공력을 주입하여 청년의 손을 뿌리쳤다.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상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그럼 할 수 없군요. 전 방에서 옷을 말리고 있을께요.]순간 한 가닥 전광같은 시선이 용소군의 폐부를 찌르는 듯 했다. 착각이었을까? 용소군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그를 향해 노려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언니, 죄송해요. 저 먼저 가봐야겠어요.][나는 비록 철맹과이족 출신이라고는 하나 맹세컨대 대리국의 멸망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용소군의 눈썹이 꿈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청우는 신형을 바로 잡은 즉시 전력을 다해 신형을 날렸다. 황혼을 바라보는 그의 읊조림은 이런 것이었다.[배신한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로 인해 영화를 누린 적은 없다.][알고 있습니다.]이렇게 되자 위경의 얼굴은 빨개졌다. 그는 처녀 특유의 체향이 코끝에 밀려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 방망이질을 치는 것을 느꼈다.(이자는 대체 옹주와 어떤 관계길래 이토록 비장하단 말인가?)승천별부(昇天別府)도천기는 고개를 들며 조심
위경은 깜짝 놀라 두 팔을 벌리며 담장 아래로 달려갔다. 연옥상이 기우뚱하더니 그만 아래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노부도 함께 가세.]단거정은 대리국의 멸망과 용미족의 몰살 사건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인물이었다.용소군은 크게 외쳤다. 당황도 잠시일 뿐, 처음 당하는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져 있었다.용소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들 중 한가운데 있는 한 인물에게 가 멎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자의 기도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여기까지 생각한 용소군은 아름답고 고귀한 여인의 얼굴을 떠올렸다. 바로 비운의 옹주인 주서향이었다.(무서운 내공이다! 설마 악령촌에 이 정도 고수가 있었을 줄이야.)[야! 거기 시커먼 놈, 네가 웃었냐?](육 년. 그 동안 난 저 여인에게 가까이 가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저 여인은 한 번도 틈을 보인 적이 없었다.)연옥상의 안면은 그 말에 미묘하게 일그러졌다.용소군은 내심 아차 싶었다.그녀는 필시 청년이 인심쓰는 값을 요구할 줄 알았다. 그런 자들은 의례 겉으로는 대범한 척 하면서 속으로 계산을 따진다는 것이 그녀의 상식이었다.그는 청년시절에 북방의 한 왕국인 대리국에 흘러들어가 그곳의 공주인 대리공녀(代理公女)와 사랑을 하게 되었고 결국 그녀와 결혼을 했다.연비청은 내실 쪽으로 들어가며 명령했다.[욕심 많은 자 같으니! 그 동안 바친 뇌물만 해도 일개 성을 살 수 있을 정도다. 쩝!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것을 받고도 도와 주지 않는다면.][소생은 그로 인한 어떠한 구속이나 간섭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공야노선배께도 미리 말씀드렸던 일입니다.]그는 바로 해문악의 아들인 해왕이었다.괴노인은 진물이 흘러내리는 눈으로 용소군을 노려 보고 있었다. 아니 노인의 눈은 용소군이 들고 있는 보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백빙아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영감탱이가 아예 죽은 줄 알았더니 아직 숨은 붙어 있었군.]그런데 도무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검고 못생긴 청년은 그의 주먹을 고스란히 맞고도 뻗지 않았을 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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